[VC 투자기업] 디스트릭트, 키즈 테마파크 추진 '사업 다각화'

THE BELL


제주에 부지 확보, 연내 오픈 목표…아르떼뮤지엄 매출 의존도 낮추기

미디어아트 벤처기업 디스트릭트가 신사업으로 키즈 테마파크를 낙점했다. 지난달 제주도에 사업 부지를 확보하고 이르면 올 연말 테마파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아르떼뮤지엄 입장료 수익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디스트릭트는 아르떼 키즈파크 건립을 위해 제주시 한림읍 새별오름 인근에 1300평 규모의 부지를 지난 달 확보했다. 프로젝트 투자 관련 계약을 체결한 이후 3~4월 중으로 착공에 돌입해 연내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12월께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금액은 크지 않은 편이다. 국내 상장사와 협력해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공동 개발에 나선 파트너사가 부지 내 건축물 건립에 전액 투자한다. 이 외에 아르떼 키즈파크 구축에 들어가는 85억원 중 30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디스트릭트가 투자하는 금액은 약 45억원으로 추산된다.

아르떼 키즈파크 구축에 대한 투자는 디스트릭트코리아가 진행할 예정이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미국 디스트릭트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키즈파크 운영으로 발생하는 매출과 운영 성과는 디스트릭트코리아에 귀속된다.

키즈파크 운영은 아르떼뮤지엄제주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디스트릭트제주가 맡는다. 디스트릭트코리아의 100% 자회사다. 아르떼뮤지엄과 유사한 방식으로 키즈파크를 운영하는 셈이다.


 디스트릭트가 키즈 테마파크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추정되는 매출액 약 400억원 가운데 60% 이상을 아르떼뮤지엄 입장료를 통해 창출했다. 미디어아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수주를 통한 매출도 있지만 크지 않은 수준이다.

앞으로 아르떼뮤지엄을 통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는 만큼 매출 의존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도시에 아르떼뮤지엄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스트릭트홀딩스를 기준으로 한 올해 연결 매출액은 1000억원 안팎에 형성될 전망이다.

또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최근 수년간 아르떼뮤지엄을 국내에 안착시키고 올해 해외로 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 있지만 그 성장에도 한계는 있다. 일찌감치 신사업을 시도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디스트릭트는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아르떼뮤지엄을 필두로 B2C 사업을 본격화 해온 가운데 글로벌 확장 전략에 따라 향후 미국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트릭트홀딩스를 미국에 신설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실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THE BELL 이효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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